오성은 일반적인 규칙에 의한 원칙이고, 판단력은 생득적 지혜를 통한 특수 능력이기 때문에, 우리는 판단력에 대한 규정을 하기 전에 규칙을 먼저 정함으로 그 이성을 탐구하는 조건들을 세울 수 있다.

그렇다면, 순수 오성을 통해 판단력의 활동범위를 정하고, 순수오성을 도식화 함으로서 우리의 일반적 경험과 선험이 통일 될 수 있다면, 우리는 순수 이성을 분석하는 것에 조금 더 가까워 질 수 있지 않을까? 순수 오성의 도식은 어떻게 구성이 되어있으며, 우리는 순수 오성의 범주를 통해 어떻게 판단력이라는 것과 이성이라는 것을 연결시켜 나갈 수 있을까? 라는 생각으로 순수 오성의 범주에 대해 연구해 보기 시작했다.


[선험적 직관이라는 형식적 조건, 구상력의 종합, 선험적 통각 안에서의 종합의 필연적 통일 등을 가능한 경험적 인식 일반에 연관시키면 선험적 종합판단은 가능하다.] – 161쪽

[칸트가 이야기하는 순수 오성의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직관의 공리 2. 지각의 선취적 인식
3. 경험의 유추 4. 경험적 사유일반의 공준 ]

[1. 직관의 공리 – 모든 직관의 공리는 외연량이다. 외연량이라 함은 그 안에서 부분의 표상이 전체의 표상을 가능하게 하는 분량을 의미한다. 또한 공리는 선험적 종합명제여야 한다.] – 165쪽

[2. 지각의 선취적 인식 – 감각의 실재적인 것은 어떤 정도를 가진다. 현상은 순수 직관이 아니고 감각에서는 시공의 직관도 찾아볼 수 없다. 감각은 선취적으로 인식 될 수 없다. 분량에는 그 이상 더 작게 할 수 없는 최소의 분량이란 없다. 그 성질을 분량의 연속성이라고 한다. 공간 및 시간의 경우는 연속량이다. 따라서 모든 현상일반은 그 직관으로 보면 외연량으로서, 또는 단순한 지각에서 보면 내포량으로서 모두 연속량이다.] – 169쪽

[3. 경험의 유추 –경험의 다양은 시각에서 통각의 결합을 한다. 현상의 종합은 순수 오성개념의 통일에서만 생각되며, 그 도식에서만 가능하다

A. 실체의 상주 불변성의 원칙
상주 불변한 것은 시간을 경험적 표상에 둔 기체이며, 이러한 경우 시간 규정은 가능하다.
변화란 동일한 대상의 존재 방식이며, 생성과 소멸의 맥락이 아니다.
- 상주 불변성은 현상이 사물 또는 대상으로 경험을 통해 규정될 수 있는 필연적 조건에 해당한다.

B. 인과율에 따른 시간적 계기의 원칙
현상이 상호계기한다는 말은 결과와 원인이 서로 영향을 미친다는 말이다.
객관적 선후관계가 역으로 정립되지 못하는 필연적인 관계일 경우 모든 변화가 이 법칙에 의해 경험으로 필연적으로 가능해진다.
하지만 시간의 규칙에서 우리가 다루는 것은 표상이며 우리의 인식 영역 밖의 물자체의 존재여부는 우리가 알 수 없다. 대상과 인식의 일치는 그저 형식에 불과하다. 어떤것이 생기는 것은 경험으로는 지각이 불가능하다.
현상에서는 두 상태가 상호계기 할 수 없으며, 주관적인 것에 불과하다.
지각의 순서는 별도의 것으로, 원인은 결과의 현 존재를 필연적으로 수반한다. 경험적인 것은 시간에 의해 보편적, 객관적으로 타당하게 된다.

C. 상호작용 또는 상호성의 법칙에 의한 동시적 존재의 원칙
동시존재- 같은 시각에 다양이 존재하는것. 하지만 현실적 존재로 동시에 존재하기 위해서는 위치를 규정할 수 있어야 존재 할 수 있다.
주관적 상호성이 객관적 근거에 의해 실체로 현상에 관계한다면, 다른 실체의 자각이 가능해야 한다. – 실재적 상호성(경험 안에서 생김)
즉, 모든 현상은 하나의 연속에 존재하며, 또한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 자연의 선험적 통일이 없다면, 경험의 통일도, 대상의 어떠한 규정도 불가능하다] - 202쪽

[4. 경험적 사유일반의 공준 - 사물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경험 일반의 형식적 조건과 일치해야한다. 즉, 사물의 현 존재가 약간의 지각과 관련되면, 인식될 수 있고, 현실적인 지각 안에서 가능적 지각으로 사물로 나아갈 수 있다.

모든 사유를 경험적 인식으로부터 제거할 때, 선험적일 수 있으며, 이러한 순수의 개념은 경험적 원칙의 영역을 지시하지 않기 때문에 경험에서의 적용 원칙을 일체 결여 한다.] – 209쪽


우리는 다음과 같은 네개의 오성 원칙들을 분석하고, 그 뜻을 이해하는 것에 집중했다. 그 결과, 순수 오성의 범주에 해당하는 이 네가지의 규칙은 우리가 대상을 인식하는데 있어서 경험적 실재성이 필수라는 점과, 그 필수적인 경험의 요소가 가능하기 위해서는 대상이 우리에게 직접 현상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이 순수오성을 기반으로 경험과 연결이 되고, 그 감각들이 우리의 각각의 지각들을 연결시킬 수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그 감각을 통일시켜 하나의 통일된 인식을 완성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다. 감각이란 경험의 요소임이 분명하지만, 그러한 감각들이 순수 오성의 범주 내에서 실재성을 띄고 결합이 된다면, 통각의 통일성은 우리의 하나의 인식 체계를 이룰 것이며, 그것은 곧 우리의 이성을 형성하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

칸트는 그 결과 우리의 순수 오성의 범주와 우리의 통각에 있어서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했다.


[전체에 대립되는 개념은 전무 이며, 실재성이란 ‘어떤 것’을 뜻한다. 그것의 부정은 무 이다.] [실체를 가지지 않는 직관은 그저 형식적일 뿐이다.] [따라서 자기 모순의 대상은 ‘무’ 이며 ‘무’ 인 이상 개념화는 불가능하다.] – 250쪽

우리는 마지막 주차인 6주차에 순수 이성을 오성의 개념과 합치시켜 보고, 그것의 과정이 우리에게 어떻게 지식이 될 수 있는지 질문을 해보고 책을 읽어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