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 - 베르나르 베르베르

이야기되지 않는 모든 것은 잊힌다.
잊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은 것이나 다름없고, 이야기를 한다는 것은 대상에 불멸성을 부여하는 일이야. (p.14)

“그런데 자꾸 라퐁텐 우화를 들려주는 이유가 뭐야?”
“그건, 복잡한 문제를 동물의 입을 빌려 해결할 수 있다는 걸 그가 암시했기 때문이에요. 내가 하고 싶은 얘기도 바로 그거예요.”
“우리 또한 일종의 우화 속 주인공이다, 이거야?”
“맞아요.” (2권, p.302)

<문명>은 인간의 문명이 붕괴된 이후 새로운 문명을 위해 투쟁한 고양이 바스테트가 남긴 이야기이자, 베르나르가 현 시대를 기록하고자 동물에 빗대어 쓴 우화이기도 합니다. 바스테트는 <문명>을 통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남기고 싶었을까요? 베르나르는 무엇이 잊히지 않고 기억되기를 바랐을까요?

인간 문명의 끝

인간의 최대 포식자는 다름 아닌…… 인간 자신이었으니까. (p.26)

검은 수염 사내가 저지른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어. 그때부터 나는 인간들이 거리에서 서로 죽고 죽이는 모습을 수없이 봐왔어. (p.28)

게다가 알 수 없는 전염병이 돌기 시작하더니 자기들끼리 치고받고 할 때보다 훨씬 많은 인간들이 죽어 나갔어. 인간들은 몰랐지만 나는 죽음의 기운이 도시를 휘감는 걸 봤어. 그들의 자멸을 목격하면서 나는 그 병이 인간 문명 쇠락의 전조라고 느꼈어. 인간들은 함께 살아남기 위해 화해하고 연대하기보다 다르다는 이유로 동족을 죽이고 있었지. 그들은 <짐승>으로 변해 있었어. (p.28-29)

‘문명(civilization)’은 ‘인류가 이룩한 물질적, 기술적, 사회조직적인 발전, 자연 그대로의 원시적 생활에 상대하여 발전되고 세련된 삶의 양태’를 뜻합니다. 그리고 바스테트의 이야기는 이러한 인간 문명의 끝에서 시작됩니다. 인간의 통제를 넘어서는 전염병과 테러, 전쟁이 현현하고 이로 인해 인류의 문명은 와해되었고, 인간의 질서가 더 이상 세상의 질서가 아니게 되었으며,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 기술과 문화로는 우월한 지위를 가질 수 없는 세상이 왔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문명은 왜 끝에 다다를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 잔인무도한 사건 이후 나는 죽은 자식들의 복수를 다짐하며 인간들을 다 죽여 없애 버리겠다고 이를 갈았지. (p.26)

“ … 인간들은 이 세상에 반드시 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오. 세상은 그들 이전에도 존재했고 그들 이후에도 여전히 존재할 것이니까.” (2권, p.98)

그가 깊은 한숨을 내뱉는다.
“ … 바깥세상은 치명적인 위험으로 가득한 곳이라면서 꿈도 꾸지 말라고 했어요. 특히 당신들 같은 사나운 고양잇과 동물은 앵무새 같은 건 눈 깜짝할 사이에 잡아먹는다고.”
“그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어넣어 우리를 자기들 마음대로 통제하고 싶을 때 인간들이 쓰는 전형적인 방식이에요.” (2권, p.113)

“그걸 개발하려고 쥐들을 익사시킨다는 말인가요?” … “잔인하군요.”
“인간적인 거지.” (2권, p.201)

인간의 문명은 인간’만의’ 문명이었기 때문입니다. 바스테트가 지원군을 찾기 위해 만났던 동물들은 인간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인간은 다른 종과 함께 연대하고 공존하기 보다 인간만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다른 종들을 대상화해왔습니다. 신약 개발을 위해, 미식을 위해, 관상을 위해,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등의 이유로 쥐와 고양이, 개, 소, 돼지, 사자를 실험의 대상으로 이용하거나 그들의 삶의 터전을 빼앗았습니다. 인간의 문명은 동물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즉, 인간의 문명은 ‘지구의 문명’이 아니었기 때문에 결국 끝에 다다르게 된 것입니다.

문명이란 무엇일까?

우리 고양이들이 여기서 <인류 이후>를 준비할 수 있다는 건 얼마나 행운인가. (p.81)

“ … 걱정하지 말라는 얘기도 해줘. 인간 문명은 붕괴했지만 우리 고양이들이 바통을 이어받아 지구를 지배할 테니 염려하지 말라고.”(p.151)

고양이 바스테트는 인류의 문명을 이을 새로운 문명이 ‘고양이 문명’일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문명의 주인공이 되고 싶은 것은 바스테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쥐 티무르는 쥐 종의 수적 우세와 단결력, 폭력으로 무장하여 인간의 뒤를 잇어 세상의 새로운 주인이 되기 위해 정복에 나섭니다. 그렇다면 문명이란 무엇일까요? 문명은 무엇으로 이루어지는 것일까요?

“네 집사가 <너희 고양이들>이 인간 문명을 대체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개념이 필요하대.”
첫째, 사랑.
둘째, 유머.
셋째, 예술. (p. 151)

“인간이 느끼는 위대한 사랑은 상대방과 자기 자신이 동일체가 된 것처럼 느끼는 감정의 상태를 의미한대. 그것은 연민을 포함하는 감정이래. 감정을 공유하는 순간 상대방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게 된대.” (p.152)

“일시적으로 정신의 균형이 깨지는 상태라고 할 수 있대. 탁 놓아 버리는 상태. 이때 뇌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면서 긴장이 풀리고 순간적으로 호흡이 가빠지는데, 인간한테서만 관찰되는 이런 현상을 <웃음>이라고 부른대.” (p.152)

“진정한 예술을 접하는 순간 우리는 엑스터시를 경험하게 된대. 이때의 느낌은 단순히 쾌락 정도가 아니래. 너는 아직 상상도 못 하겠지만 일종의 계시를 받는 느낌이 든다는 거야.” … “ … 어떤 종이 세상을 지배하는 방법은 그 종이 가진 힘이나 지능이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뛰어넘으면서 미(美)를 창조하는 능력이라고, 이 점을 강조해 달래.” (p.153)

나는 참다못해 결국 입을 벌린다. 코르크 마개가 뻥 소리와 함께 튕겨 나올 때의 시원한 느낌. 절대적 해방감. 나는 입속에 가득 찬 공기를 배출하면서 혀를 차고, 침을 튀기고, 캑캑거린다.
내가…… 웃고 있잖아! (p.193)

“아니, 우리가 사는 행성인 지구를 찍은 사진이야.”
이미지의 정체를 알게 되는 순간 눈앞이 흐려지고 몸에 전기가 흐르는 느낌이 든다. … 갑자기 내가 대단한 존재가 됐다는 착각이 든다. 예술의 힘은 이렇듯 인식의 문을 넓혀주는 모양이다. 눈앞의 이미지 덕분에 나는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것처럼 내가 사는 행성을 바라볼 수 있다. 나라는 고양이는 우주에 떠있는 이 푸른색의 커다란 공 위에 있는 미미한 존재에 불과함을 새삼 깨닫는다. (2권, p.18-19)

한쪽 눈가에 물기가 맺힌다. / 이런, 몸이 나를 배신하고 있어. / 이런 나를 한심하게 여기고 싶진 않다. 금세 반대쪽 눈에도 물기가 어린다. 눈물은 나약함의 징표라며 거부했던 내가 지금은 몸의 반응을 지켜보고만 있다. 편안해진다. (2권, p.139)

나는 언제든 남이 될 수 있어. / 진정한 사랑이란 바로 이러한 사실을 깨닫는 거야. (2권, p.331-332)

바스테트는 웃고, 울고, 연민을 느끼고, 공감하고, 감동할 수 있는 고양이가 되어 갑니다. 문명은 사랑과 유머, 예술 속에 피어납니다. 감정을 공유하고 상대를 이해하는 사랑, 균형을 깨뜨려 긴장을 푸는 웃음, 존재의 한계를 뛰어넘는 예술이 곧 인간이 이룩한 발전이자 문명을 유지하는 힘입니다. 이 세 가지 가치를 가질 때 문명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간의 이기심으로 문명이 막을 내릴 때, 뒤를 이을 ‘새로운’ 문명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새로운 문명을 향하여: 소통과 연대, 그리고 상상력

나는 오래전부터 아주 원대한 계획을 하나 가지고 있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종이 서로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것. (p.22)

“나한테 방법이 있기는 해.” … “소통.” … “적과의 사이에서 만들어 내는 게 평화야.” (2권, p.182, p.183)

“엄마가 그리는 이상적인 미래는 어떤 거예요?” …
“다음 세대들이 평화로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모든 종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결과로 생겨날 미래란다.”
“인간들과 고양이들 말이죠?”
“아니, 개들, 돼지와 소들, 양들, 늑대들, 그리고 하늘에 있는 새들, 물에 사는 물고기들, 땅에 사는 곤충들까지, 모든 동물을 포함해서 말하는 거야.” … “나중에는 이 범위를 식물로까지 확대하는 상상도 해본단다.” … “살아 있는 모든 것이 영혼이 있단다. 모든 존재를 관통하는 어떤 생명 에너지가 있다고 나는 믿어. 각각의 존재가 가진 최소한의 공통분모가 바로 그 에너지지. 그것에 접속하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연결돼 있다는 것을, 지금은 그렇지 않더라도 앞으로 연결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돼.” (2권, p.259-260)

“그런 다음에는, 생명계가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서 자유롭게 작동하는 것이 모두를 위해 이롭다는 사실을 설득해야 해.” (2권, p.260)

“내가 바라는 건 최소한 그 세포들이 경쟁과 증오와 적대감에 사로잡힌 정신들로 분열되어 대방의 에너지를 도둑질하려고 싸우지는 않았으면 하는 거야.” (2권, p.260)
동물끼리는 저절로 소통이 되는 게 아니라고, 영혼의 교류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똑똑히 얘기해 줘야겠어. (2권, p.303)

쥐 티무르는 수적 우세와 절대적 군림, 지식의 독점과 이기를 무기로 문명을 만들어내고자 하지만 바스테트는 종 간의 소통과 연대를 새로운 문명의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그는 어느 한 종을 위한 문명이 아닌 모든 영혼을 가진 것들을 위한 문명을 만들고자 합니다. 적대감을 가지고 서로의 것을 탐하지 않고, 영혼 간의 교류를 믿으며, 세계가 하나의 유기체로 연결되어 움직일 때 평화가 찾아오고 새로운 문명이 피어날 수 있다고 믿습니다.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삼위일체의 개념, 즉 유머와 예술과 사랑을 만들 수 있었던 게 아닐까.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자세, 채워지지 않는 인간들의 갈증이 바로 성공의 비결이 아니었을까.” (p.266)

“걱정하지 마, 안젤로, 결국 우리가 이길 거야. 그 이유를 말해 줄까? 바로 우리가 미래에 대한 가장 완벽한 계획을 가졌기 때문이야. 때로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혀도 결국 먼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자, 그 혜안을 바탕으로 조화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줄 아는 자가 최후의 승자가 되는 거야. 그게 세상의 이치란다. 과거의 관습에 매몰되는 자는 절대 상상력을 가진 자를 이기지 못해.” (2권, p.257)

“전쟁은 하나의 돌발 상황에 불과해.” …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는 뜻이야. 쥐들과의 전쟁에서 이기든 지든 우리는 결국 생명의 진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되어 있어. 쥐들은 야만성과 수적 우세를 중시하고 구시대의 유물에 불과할 뿐이야.” (2권, p.257)

또한 바스테트는 고립된 섬에서 막대한 수의 쥐를 마주하면서도 결국 고양이 문명이 승리할 것을 믿습니다. 바스테트는 끊임없이 생각했고, 마침내 사랑과 유머와 예술이 무엇인지 깨달았으며, 새로운 세상을 상상할 수 있을 힘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바스테트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문명을 꿈꾸기 때문입니다.

문명의 유지: 이야기

지원군들의 도움을 받아 바스테트와 소수의 인간과 고양이, 돼지, 개는 쥐떼들을 피해 새로운 삶의 터전을 찾아 뉴욕으로 향합니다. 하지만 마침내 도착한 뉴욕에도 쥐떼들이 바글거립니다. 그렇다면 고양이 문명은 결국 ‘문명’으로 남을 수 없는 것일까요? 문명을 유지하고, 문명이 남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인간의 기술을 베끼기만 할 순 없잖아. 인간들이 멈춘 자리에서 다시 시작해 우리가 계승 발전시켜야지. 지식의 진화를 이루어 내야지. 그러려면, 무에서 유를 창조하지 않으려면 인간들이 지금까지 축적한 지식을 발판으로 삼아야 해. 결국 이야기는 고양이 백과사전으로 귀결되는 셈이야.” (2권, p.151)

“예술의 첫 단계는 무조건 이야기야. 인간들이 그걸 어떤 이름으로 부런다고 했지?”
“문학.”
“그래, 바로 그거야. … 그동안 우리한테 일어났던 일을 들려주는 게 그 이야기의 시작이야. 그것을 통해 만들어 가는 거지, 우리만의…….” … “그래, <묘류의 신화>.” (2권, p.152)

“글을 쓴다는 건 세상 어떤 것보다도 큰 권력이란다. 그 어떤 강렬한 쾌감도 승리의 환호도 글쓰기에 비견할 바가 못 돼. 글로 흔적을 남긴다는 건 자기 생각이 경계를 뛰어넘어 불멸성을 획득하게 만든다는 의미니까.” (2권, p.236)

“… 명심해. 너는 그 가치도 모른 채 그저 사소한 생각들이 머리를 스쳐 지나가거니 생각할 거야. 하지만 네 감정이 문장이라는 형태를 갖추는 순간 그때 비로소 너라는 존재는 예민한 수신자이자 강력한 발신자가 되는 거야.” (2권, p.237)

바스테트는 고양이 백과사전(ESRAC)이라고 부르는 고양이 지식을 담은 책을 지필하고자 했고,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할 필요를 느낍니다. 그리고 문명을 위한 투쟁했던 자신의 이야기를 기록하여 우리에게 전했습니다. 이렇게 바스테트의 이야기는 기록됨으로써 우리의 마음 속에 불멸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문명에 대한 고민

인간의 문명은 통제할 수 없는 전쟁과 테러, 전염병, 그리고 생물 다양성의 감소와 삶의 터전의 오염으로 인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인간이 이룩한 발전은 인간만을 위했기 때문이며, 이제는 영혼이 있는 모든 것과의 소통과 연대를 통해 지속가능한 새로운 문명이 무엇일지 고민해보아야 할 때입니다.

“이것이 역사가 흐르는 방향이라면? 적들이 승리하고 우리가 패배하는 것이 순리라면? 선한 자들은 죽고 악한 자들이 창궐해 불공정하고 무자비한 질서가 수립된다면? 연민도 유머도 예술도 없는 쥐들의 세상이 온다면?” (2권, p.282)

때로는 지구의 변화가 그저 정해진 종말을 따르는 순리는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고,

“우리가 돕는다고 해도 단기적인 효과에 그칠 뿐이오. 많은 희생의 대가가, 필연에 도달하기 전 잠시간 누리는 평화일 뿐이라는 거지.” … “미안하게 됐소. 현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 나는 미래가 <우리 고양이들>의 것이 아니라 <저들 쥐들>의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소.” … “내 개인적인 선택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하오. 이런 내 결정의 밑바탕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싶소? 솔직히 고백하지. 두려움이야. 두려워서 이러는 거야.” (p.222-223, p.225-226)

때로는 돌이키려는 우리의 노력이 단기적인 효과로 끝날 뿐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두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분투와 고민의 과정을 남김으로써 우리의 문명을 이어나갈 수 있습니다. 문명이란 피어났다 지고, 다시 피기를 반복합니다. 그러나 문명은 기록함으로써 사라지지 않습니다. 우리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모두 함께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놓이게 되었다는 것을, 이기적인 인본주의를 벗어나 전지구적인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마침내 사랑과 유머와 예술을 회복하고 모든 종의 영혼과의 연결성을 되찾게 되었을 때, 우리의 문명을 새롭게 이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

1) 문명은 인간이 이룩한 것이지만, 우리의 발전이 모든 생명들의 발전을 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우리에겐 모든 생명과의 연결성을 고려한 새로운 문명이 필요합니다. 인간만의 문명이 아닌, 지구의 문명은 어떤 모습일까요?

2) 우리는 어떻게 다른 생명과의 소통을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언어가 다른 다른 생명과의 소통을 이루어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3) 인류가 이룩한 현재의 문명에서 사랑, 유머, 예술과 같이 기록하여 남기고 싶은 가치가 있나요? 함께 기록하고, 나누어 봅시다.

<12월 청년기후포럼 안내>

생명이 고통받는 시대에 생명을 사랑하며 그것을 가꾼 숭고한 한 사람의 이야기. 그리고 호숫가 숲속에서 단순하고 실험적인 자급자족의 삶을 살았던 또 다른 한 사람의 이야기.

자연과 먼 도시 속 삶을 살아가는 우리는, 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도 우리의 자리에서 자연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어떻게 지켜야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나무와 숲을 가까이 했던 두 사람의 삶 속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을 배울 수 있을까요? 나아가 ‘자연의 일부로서의 인간’답게 사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12월은 <나무를 심은 사람>과 <월든>을 읽고 자연과 나, 자연으로서의 인간다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