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어떻게 믿을 수 있을까?

믿음은 의지하는 것일까? 아름다운 것을 볼 때, 우리는 그냥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하는데, 그 이유는 뭘까? 인간이란 무엇인가?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를 돌아보고, 칸트와 대화를 나눠보길 원했다.

자유는 인간의 외적 측면에서 타인과의 공존이 가능하다. 두번째 질문을 통해 우리가 선 의지를 행할 의무가 있음을 깨달았다면, 내가 의무를 다했을 때 내가 무엇을 희망해도 좋을지에 대한 질문은 [실천 이성 비판]에서의 변증학에서 다뤄진다. 도덕을 행할 수 있는 의무에 대한 자율성과, 그 덕행에 부합하는 행복을 누릴 수 있을 때, 칸트는 그것을 ‘최고 선’이라고 이야기한다. 하지만 최고선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내 마음씨가 도덕규칙에 일치해야 하는데, 그것은 육신에 있는 마음씨가 아닌 내 영혼에 있는 마음이다. 이 합치를 위해 전진해야 하는 인간이기에 칸트는 ‘영혼의 불사성’을 요청함으로써 최고선의 조건을 신의 현존이라는 명제로 귀결시킨다. 순수 이성 비판에서 신의 존재를 인간의 인식 밖으로 배제했던 칸트가, 인간의 존재의 목적을 신의 현존의 필연으로 연결시킴으로써 두 대상을 존재할 수 있게 했다.(187p)

위의 말을 통해 우리는 믿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경험의 세계 외부의 존재자에 대한 믿음은 나에 대한 믿음과 같다. 나는 힘이 없는 존재고 신에게 절대적인 힘이 있어서 의지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신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나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나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신에 대한 믿음이 있는 것이다. 신에 대한 믿음이 있고, 나에 대한 믿음이 있어야 나의 오늘의 상황과 감정이 힘들고 무너졌어도, 결국 곡선을 타고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는 것이 현재를 믿음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간일 것이라는 대화를 나눴다.

칸트는 전형적인 흙수저였다. 그는 예술의 향취를 느껴본적이 거의 없다. 칸트는 판단력 비판에서 인간은 쾌감 또는 불쾌감을 느낄수 있는 미감적 판단력이 있음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 판단력은 두가지의 요소를 지니고 있는데, 첫번째는 미적 현상이 감정을 유발하는 판단력이 있음이고, 두번째는 미적 현상이 자신에게 합목적적임을 판단하게 될 경우를 이야기하기 때문에 칸트는 자연의 합 목적성이 그 근저에 있으며, 동시에 미감적 판단력이 동시에 작동하기 때문에 미적 쾌감이란 상상력과 지성의 공존을 통해 가능하다고 판단력 비판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칸트에 의하면 미(美)라는 것은 인식을 하게 됨과 동시의 그것의 아름다움을 상상함으로써 미적 판단이라는 것을 인간이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225p) 미감은 자연에서 오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이 공존하는것에 대한 감정을 여러가지로 느낄 수 있다고 이야기했다.

즉, 우리가 느끼고 싶은 행복과 쾌감은 우리가 무엇인가를 인식하고, 무엇을 행해야 하는지 느낌과 동시에 그 정점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희망해도 좋은지를 이야기 할 때 작은 틈이 보인다. 바로 인간이라는 미약한 하나의 존재가, 신에게 동등한 입장에서 함께의 행복을 바라고, 그 이상세계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음을 진정으로 믿을 때, 우리의 최고선은 그 아름다움이 합리적으로도 가능한 것 처럼 진정한 아름다움을 땅에 발을 딛고서 바라볼 수 있을 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237p)

다음과 같은 인간이란 무엇인가의 텍스트를 통해 우리는 칸트의 생각을 더 깊게 나눠볼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칸트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칸트의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각자가 생각하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해보길 희망했고, 나의 영혼에 대한 믿음이 불사의 존재자와 맞닿을 때 비로소 나로서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나누며 함께 목적으로 살아가는 세상을 꿈꾸게 되었다. 아름다움이 그냥 그 자체로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감성적 요소가 현재만을 살아가는 인간의 것이 아니라, 이상을 꿈꾸며 살아가는 인간의 것이기 때문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인간임을 끊임없이 노력 해야겠다고 생각을 모았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의 존재를 인간답기 위해 그 자체로 공부하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의무를 기꺼이 자유로써 행하고, 그 외부의 이상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간절히 기도하고 믿는 존재가 인간이라고 생각한다.(238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