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21년 9월 12일

침묵의 봄(Silent Spring) _ 레이첼 카슨

키워드: 살충제, 자연과 인간, 생태계, 평화


발제자 : 조현준

레이첼 카슨이 바라보는 인체, 자연, 환경

생태학적 관점에서 인체를 바라보아야 한다. 인간과 자연환경의 관계 또한 상호작용적이며, <침묵의 봄>에서도 자연계의 다른 생물체와 마찬가지로 인간 역시 살충제에 관해 취약하고, 외부 물질의 침투에도 약하다. 모든 형태의 생명체는 서로 비슷하다.

인간의 건강은 환경 상태의 궁극적 반영이다. 이런 생각은 자연을 대하는 당시 1960년대의 정부 관료들의 사고를 바꿔놓는 주장이 되었다. (이 책의 출간 이후 4월 22일 지구의 날 제정)

에어로졸 살충제의 시작, 악순환의 반복 32p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는 수억년을 통해 발전해온 개체이다. 이러한 발전을 통해 모든 생물들은 균형을 맞추고 적응해나갔다. 이 균형과 적응에는 긍정적인 과정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 해롭고 부정적인 과정 또한 포함한다. 하지만 적절한 균형을 통해 생태계의 안정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그러한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시간의 부재는 인간이 자연에 대항해 벌이는 전쟁으로 인해 시작되었다.

스프레이, 분말형태의 화학제품들은‘해충’ 뿐 아니라 ‘익충’까지 모두 무차별적으로 죽였고, 노래하는 새와 시냇물에서 뛰는 물고기들까지 침묵시켰다. 그러나, 다윈의 적자생존론을 증명하듯, 곤충은 살충제에 내성을 지닌 종으로 진화해 갔고, 이를 죽이기 위한 더욱 강한 살충제가 개발되기 시작했다. 해충은 지속적으로 면역을 지닌 종으로 진화해갔고, 인간은 절대로 그 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한다.

해충 방제라는 명목이 오히려 인간 스스로를 위협하고 있는 형국이며, 인간이 자연을 정복했다는 어리석은 상상같이, 해충 또한 멸종시킬 수 있다는‘착각’이 인간을 오히려 위협하게 되는 악순환의 시작인 것이다.

살충제를 개발하는 속도 > 유독물질의 영향을 깨닫는 속도 50p

말라리아 박멸을 위해 사용한 디엘드린은 방역당국의 중독을 일으켰고 발작과 사망을 일으켰다. 새로운 대체제 라고 불리는 살충제의 개발이 오히려 인간의 심각한 중독과 생명에 영향을 주고 있다.

하늘 위에서 뿌린 독성 화학약품, 인간의 착각 115p

당시 정부당국은 안전한 조치라는 이름으로 무차별로 화학약품을 비행기로 살포했다. 800통이 넘는 시민들의 전화에도 불구하고 비행기의 살포는 전 지역 곳곳에 뿌려졌다. 알드린의 흰 가루는 곳곳에 남아있었고, 비가오게 되면 그 가루가 녹은 웅덩이는 죽음의 웅덩이가 되었다. 이 지역은 이후 죽은 다람쥐, 새, 고양이, 등 수많은 생물들이 발작을 일으키고 경련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살충제는 선택적이지 않다. 비선택적으로 모든 생물을 죽인다. 인간이 기르는 동물, 자연의 생물들은 인간에게 어떠한 해도 입히지 않지만 인간은 갑작스럽고 무시무시한 죽음을 동물들에게 선사하는 것이다. 살아있는 생물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를 묵인하는 우리가 과연 인간으로서 권위를 주장할 수 있을까?

매일매일 마주하는 화학약품의 위험성. 201p

살충제의 대규모 살포만이 인간에게 해로운 것은 아니다. 태어나서 죽을때 까지 화학약품과 마주하다 보면 우리에게 심각한 문제가 일어나게 된다. 완전히 고립된 사람을 제외하고서 이러한 오염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당연하게 사용되는 살충제는 정원가꾸기, 청소 등에서 매우 영향력이 크다. 우리가 과연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는 우리의 미래 세대들이 치러야할 대가로 전환되고 있다.

인간의 몸에도 엄청난 생태계가 존재한다.

작고 사소한 변화는 전체 시스템에 영향을 미친다. 원인과 결과는 시공간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는 즉각적인 일에만 관심을 보이지만, 각기 다른 영역에서의 원인과 결과를 하나로 이으려는 노력과 규명이 필요하다. 현대 의학 또한 확실한 증상 이전에 병의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며, 가장 중요한 병의 예방을 인간은 행하지 못하고 있다.

곤충학자들의 제안 290p

“우리는 그동안 유지해온 철학을 바꿔야 하며 인간이 우월하다고 믿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 또 자연이 인간보다 특정 생물체의 수를 조절하는 훨씬 더 경제적이고 다양한 방법을 가지고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인간이 개발하는 화학약품보다 자연에서 온 물질들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더욱 경제적이고 효과적이다. ex) 유독물질 대신 열대줄기에서 추출한 성분, 황산니코틴, 비산납 등을 사용하는 것.

인간과 자연, 생태계의 섭리 325p

새롭고 상상력 풍부하며 창의적인 접근법은 이세상이 인간만의 것이 아니라 모든 생물과 공유하는 것이라는 데에서 출발한다. 우리가 다루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들, 그 생명체의 밀고 밀리는 관계, 전진과 후퇴이다. 생물들이 지닌 힘을 고려하고 그 생명력을 호의적인 방향으로 인도해 갈때, 곤충과 인간이 이해할만한 화해를 이루게 될 것이다.

아무런 ‘고결한 목적’도 없고 겸손하지도 않은 화학방제 책임자들(대부분 화학회사에서 장학금을 받고 박사과정을 수료함)은 자신들이 다루는 자연의 위대한 능력을 계속 무시해 왔다.

“자연을 통제한다”는 말은 생물학과 철학의 네안데르탈 시대에 태어난 오만한 표현으로, 자연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존재한다는 의미로 이해된다. 응용곤충학자들의 사고와 실행 방식을 보면 마치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 듯 하다. 곤충을 향해 겨누었다고 생각하는 무기가 사실은 이 지구 전체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이야 말로 크나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옮긴이의 말…

자신이 사는 환경을 파괴하는 유일한 생명체가 인간이었다. 이러한 인식의 해결은 어디서부터 가능할까?

생각해볼 거리

인간의 몸은 생태계와 상호작용하며 환경의 균형에 영향을 받는다. 이러한 환경의 영향을 직간접 적으로 느낀 적이 있는지?

침묵의 봄은 환경운동 책의 고전이다. 침묵의 봄 이후, 우리의 환경운동은 어떠한 방향으로 가고 있나?

급격하게 올라가는 지구의 온도, 미래의 환경은 어떤 모습일지? 어떻게 변화할지? 실제tipping point가 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지?